넣으면 뭐든지 다 맛있어지는 마법같은 육수 만들기

2020. 5. 16. 00:46저탄고지 다이어트/레시피

요리는 타고나는 거야!

네가 만들면 뭔가 달라!! 

이런 말 자주 듣는데요

네, 자랑. 아닙니다 ㅋㅋㅋㅋ

 

타고나고 뭐가 남달라서 잘하는 게 아니라

조금 귀찮아도 육수를 사용하면

정말 다. 다. 맛있어요

 

 

 

 

유명한 한정식 집, 혹은 한식 레스토랑을 가거나

동네에 꼭 한두 개씩 있는 크지 않지만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한식 맛집을 가면

간이 센 거 같지도 않은데 특유의 감칠맛이 강하고

먹고 나면 속도 편안한 게

그냥 동네 배달음식 먹던 거랑 다른 고급진 맛을 경험한 적이 있을 거예요

100% 육수 맛이에요.

 

집에서 자주 먹는 국물 들어가는 요리를

조미료가 아닌 육수를 사용해보세요

 

진심 먹어보면 이거 내가 만든 거라고??

본인도 깜짝 놀라게 될 거예요.

 

 


 

육수도 자세히 파고 들어가면

닭 육수, 채소 육수, 해산물 육수 뭐 많지만

우린 그런 거 다 알아서 무슨 대회 나갈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육수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면

정말 엄청난 미식가 아니고서야

무슨 육수인지 아는 사람도 없어요

 

결국 그 육수가 그 육수다 이 말씀.

 

 

아래 사진은 제가 실제로 만든 육수인데

이런 레시피 사용할 줄 알았으면

사진을 더 많이 남겨놓을걸

핸드폰 안에 사진이 달랑 두장 있네요

 

 

 

 

백김치 만들 때 사용했던 육수

 

 

육수 끓이기 TIP

 

제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조합은

 

다시 멸치, 마른 새우 한 줌씩 (한주먹 아니고 손가락 끝으로 한 줌)

다시마 손바닥만 한 크기, 무 적당히, 양파 1, 파 1, 당근 1

 

여기서 더 깊은 맛을 원한다.

그럼 마른 버섯 3-5개 추가

 

냄비 보면 육수가 줄어들어서 원래 물을 부었던 곳에 자국이 생겼죠?

냄비 가득 물을 붑고, 팔팔 끓으면 중불로 줄여요

물이 1-2cm 줄어들 때까지 끓이면 끝.

 

 

 

 

샤브샤브 먹는다고 끓인 육수

 

 

 

 

 

기본적으로 다시 멸치, 육수용 마른 새우, 다시마는 꼭 사용하고요

가쓰오부시도 많이 썼는데

대부분의 가쓰오부시는 일본 꺼라

후쿠시마 사태 이후부터는 찝찝해서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최근에 백종원 아저씨가

우리나라 국산 멸치로 훈제 멸치 만들어서

가쓰오부시 맛이랑 똑같다고 극찬하던데

어서 빨리 외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이야기가 다른 데로 빠졌는데

다시 돌아와서

어쨌든 그 이외에 넣는 건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에 따라 달라요

 

집에서 식구들 끼니 챙겨준다고 요리하다 보면

자투리 야채들이 많이 생기잖아요

당근 자투리, 양파 자투리, 무 기타 등등

셀러리도 건강 생각해서 이번엔 진짜 다 먹어야지

하고 사면 결국 반 이상은 버리게 되고

그놈의 파는 많이 필요한 날은 부족하고

필요 없는 날은 냉장고에 뭐 이리 시들시들한 파들이 많나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나만 그런 거 아니라고 빨리 말해요ㅋㅋㅋㅋㅋㅋ)

 

이런 것들 따로 컨테이너나 깨끗한 비닐에 모아놨다가

뭐 먹지~ 하고 냉장고 열었는데 딱히 뭐가 없다.

그럼 그냥 다 때려 넣고 끓이면 근사한 육수가 완성되고요

 

어묵탕이나, 밀푀유 나베, 샤브샤브 끓여먹으면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고

뭐 지지고 볶을 필요도 없으니 요리하는 엄마도 편하고^_'

 

 

 

 

 

 

샤브샤브 육수 끓이기

어묵탕 육수 만들기 

이런 거 검색해보면

5*5 다시마 한 장, 멸치 10마리, 무 한토막 뭐 이러는데

됐고 그냥 무조건 많이 넣음 다 맛있어요

 

우리는 내일도 요리해야 하고

모래도 요리해야 하는데

뭔 육수를 한 컵만 끓일 거예요?ㅋㅋㅋㅋ

 

그냥 한번 끓일 일 있을 때

많이 끓여서 남으면 냉장보관 혹은 냉동 보관하고

오늘은 샤브샤브

내일은 된장찌개

모래는 어묵탕

다음날은 잔치국수도 해 먹고 그러는 거지

라면도 육수로 끓여보세요 

세상 고급진 맛

 

가장 기본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대충 재료 툭툭 썰어 넣고

물 대신 육수 넣어보세요

간 보면 꼭.. 끝 맛이 약간 뭐가 부족한데? 싶고

뭘 넣어야 하지? 고민하던 나는 영영 굿바이 하게 될 거예요

 

아기 키우는 엄마들은

오늘은 아기 밥을 뭐해주나.. 늘 고민하게 되는데

육수만 하나 냉장고에 늘 있어도

간단하게 해 줄 수 있는 게 너무나도 많아요

계란국, 시금치 된장국, 가락국수, 잔치국수 

뭐 요리 이름은 모르겠다만

그냥 집에 있는 야채 고기 넣고 육수 붓고 끓여주면

하여간 다 맛있어요

 

반조리 식품 사서 만들어주는 것보다 

맛도 맛이지만 영양면에서도 좋고

엄마가 만든 거니까 믿을 수 있고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부대찌개 같은

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무언가 간이 될만한 것들이 들어가는 요리들은

정말 육수만 넣어도 맛있지만

 

샤브샤브나, 밀푀유 나베, 어묵탕, 잔치국수처럼

육수가 주 요리가 되는 음식은 간을 해줘야 하잖아요

저는 국간장 1-2스푼이나 까나리액젓 

혹은 국간장 1 까나리 액젓 1 이렇게 넣기도 하고요

매번 똑같이 간하는 건 아니니까

이렇게도 먹어보고 저렇게도 먹어보고

어쨌든 다 맛있어요ㅋㅋ

 

그뿐이게요?

김치 만들 때도 일반 물 대신 육수를 넣어보세요

찹쌀풀 만들 때 물 대신 육수로 만든다거나

백김치 할 때 육수로

깜짝 놀랄걸요

이게 내가 만든 김치라고???

믿기지 않을 거예요

그 경험 제가 매번 하고 있습니다ㅋㅋ

 

나머지 모자라는 간은 천일염(씨 쏠트)으로 맞추는 편이에요

 

 

 


평생 다시다 미원 사본적 없어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요리 좀 하는 친구.로 기억되는 건

100% 이 육수 때문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웬만한 엄마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주방에서 지지고 볶고 혼자 오랜 시간 보내고 싶지 않아요

뭐든 빨리빨리 후딱후딱 

간단하고 간결하지만, 맛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오늘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