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등뼈 곰탕 만들기

2020. 5. 22. 01:29저탄고지 다이어트/레시피

제가 사골 곰탕 못지않게 자주 해 먹는 게

소 등 뼈 곰탕이에요

 

보통 우리가 감자탕 먹을 때 먹는 뼈인데

감자탕 뼈는 돼지 등 뼈이고

저는 히스타민에 예민해서 돼지고기는 먹지 않아요

소 등뼈로 구입했습니다

 

일단 사골보다 간단하고

등뼈 고기는 특유의 쫄깃함이 정말 맛있거든요

고기가 두툼하게 붙어있는 일반 갈비탕보다 훨씬 맛있어요:)

 

 


 

소 등 뼈 곰탕 만들기

 

 

재료

 

소 등뼈 원하는 만큼

 

 

 

저는 2.5kg 사용

 

 

 

간단하죠?

 

 


 

 

 

이렇게 생겼습니다

 

호주에서는 beef back bone, beef chuck bone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소 등뼈

 

 

 

뼈가 잠길 만큼 찬 물을 붓고 핏물을 빼 줍니다

저는 한 4시간 정도.. 수시로 물을 갈아주었어요

 

 

 

 

 

 

 

압력 밥솥을 이용해서 끓이는데

압력 밥솥 가득 뼈를 넣고 물은 반만 넣어요

딸랑딸랑 소리가 나고 한 40분 끓였습니다

 

보통은 자연스레 증기가 다 빠지도록 내버려 두는데

아기랑 남편 재우고 끓이는 거라

저도 피곤해서 얼른 증기 빼버리고

부들부들해진 고기를 분리시켜줍니다

 

 

 

 

 

 

 

고기 따로, 국물 따로 분리하고

그릇에 담긴 건 남편 내일 도시락:)

청경채랑 파 송송 썰어 넣어 한소끔 끓여서 넣어뒀어요

맛있게 무라~

 

 

 

고기 따로 국물 따로 분리하는 이유는

그래야 냉장고에서 잘 상하지 않아요

 

처음 끓인 국물은 기름기가 많아서

저는 걷어 낼 계획이라 일부러 따로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고요

 

 

 

 

 

 

 

 

 

 

분리한 뼈는 물을 가득 붓고

센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입니다

 

이때 뚜껑은 덮지 않아요

혹시 모를 잡내를 위해-

 

살을 발라내다 보면

물컹한 물렁뼈 들이 붙어있는데

그건 정말 꼭 먹어야 하는 콜라겐 덩어리예요

 

굳이 안 뜯어내도 되고

다시 한번 끓이면 국물에 녹아내리니깐

꼭 같이 끓여 드세요

 

 

 

 

저는 물 부어놓고 블로그 포스팅 중이에요^^

 

 

 

 

 

 

 

 

 

 

 

등 뼈만 끓인 건데 완전 뽀예졌죠?

 

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완성!

 

 

뼈는 버리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끓인 국물

기름 2/3 걷어내고 두 번째 끓인 이 국물이랑 섞어서  

보글보글 끓이면 진짜 진짜 끝!

 

 

소금 후추 파 송송 만 넣어주면

반찬 없어도 꿀 맛!

내일 아기랑 먹어야겠어요

 

 

 

모두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보태기]

 

 

위에서 말했지만

살 발라낸 뼈에 보면 물컹한 도가니들이 붙어있는 뼈들이 있는데

다 같이 끓이면 된다고 했쥬?

 

다음날 점심에 저는 도가니만 골라서 발라 먹었어요

저분자 콜라겐 음식을 자주 먹으면

(곰탕류, 닭발, 돼지껍데기, 도가니, 스지 등)

확실히 피부가 쫀쫀해짐을 느껴요

이런 건 혼자 먹을 테야:)

 

청경채 가득 넣고 도가니 뼈만 골라 한소끔 끓였는데

들기름+씨 쏠트+후추 조금 섞어 기름장 찍어먹으니 진짜 엄지 척!

 

 

맛있게 드시고 같이 예뻐지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