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일] 치팅 후, 체중 변화는?

2020. 6. 3. 00:15저탄고지 다이어트/식단일기

+ 148일

6월 2일 화요일

 

오늘은 우리 딸 두 번째 생일♥

 

딸아이 생일 기념으로 

주말에 호캉스 가서 치팅 한 여파로

오늘도 속이 너무 안 좋아서 계속 골골거렸다

배고픔을 못 느낀 지 며칠 됨.

 

아침에 방탄 커피도 안 마셨고

이미 24시간 넘게 단식을 한 상태라

더는 안될 거 같아 뭘 먹어야 할까 좀 검색해 봄.

 

보통 이렇게 나처럼 FM으로 식단을 먹다가

오랜만에 치팅 한 사람들은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하나보다.

나 같은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봄.

 

된장국이나, 발효식품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오랜만에 된장찌개를 끓였다

 

 

 

 

1시 반

 

 

 

배추와 양배추 청경채 잔뜩 넣고 애호박 남은 거 조금, 소갈빗살, 두부 넣고

갈빗살이 부들부들 해 질 때까지 푹 끓였다

 

간은 된장 한 숟가락과

다시팩에 다시 멸치, 새우만 넣고 끓였는데도

너무나 맛있었다

진짜 육수는 매직.

뭐 따로 더 안 넣어도 다 맛있게 해 줌

 

 

나는 23살 때 한국 떠나 이 나라 저 나라 살아온 탓에

크게 한식을 꼭 먹어야 하는 타입도 아니고

밥상에 김치가 꼭 있어야 하는 타입도 아니다

남편도 호주 남자인지라 굳이 한식은...... 

가끔 먹고 싶으면 해 먹지만 주식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저탄 고지 식단 하면서

한식의 위대함을 많이 깨달음.

 

 

 

 

 

 

 

 

5시 반 저녁

남편도 속이 계속 안 좋다 했고

나도 여전히.. 속도 불편하고

아기도 속이 불편했는지 엄청 보채고 울었어서

몸보신할 겸 삼계탕

 

닭가슴살은 먹기 싫어서

닭다리로만 끓였고 삼계탕 약초 팩 넣고 푹 끓여

국물만 따로 걸러냈다

 

무, 청경채 듬뿍 넣고 팔팔 끓이고

고기는 살만 발라냄

 

 

 

 

 

그릇에 살 발라낸 닭다리 살 한 줌 올리고

국물 담고

파 송송 썰어둔 거 올리면 완성

 

백김치랑 같이 먹으니 더 꿀 맛

 

 

정말 4일 동안 내 속이 내 속이 아니었는데

오늘 클린 하게 먹고

두 끼 다 발효식품 (백김치) 잘 챙겨 먹었더니

오후 되니까 정말 속이 괜찮아지는 느낌.

 

 

 

딸 생일인데 다이어트한다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

평소 감미료도 거의 안 먹지만

오늘만큼은 에 리스톨을 사용해

키토 케이크를 만들었다

 

 

아몬드 가루, 코코넛 가루로 만든 바닐라 케이크 위에

치즈케이크 반죽 부어 낮은 온도에서 오래 구워낸

 

바닐라 치즈케이크

 

내가 만들어놓고 너무 맛있어서 놀람;

남편이 디저트까지 키토식으로 이렇게 맛있으면

일반식 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너무 맛있다며 두 조각이나 드심.

 

레시피는 조만간 레시피 게시판에 공개할 예정-

 

 

 

 

 

2박 3일 하고 오늘 아침 공복 몸무게 체크를 했더니

100g도 늘지 않았다

 

나도 당황.

 

분명 치팅한날엔 늘었을 텐데

속 안 좋아서 24시간 단식도 하고 해서 그런가

몸무게는 금요일 몸무게와 똑같았다.

 

그나마 다행...ㅠㅠ

 

이번에 치팅 한 이후로

치팅에 대한 생각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당분간 FM식단으로 식단 잘 챙겨 먹으며 빨리 회복하기를..